美 "비자 신청 때 SNS 계정 아이디·이메일 주소 내라"

美 "비자 신청 때 SNS 계정 아이디·이메일 주소 내라"

2019.06.02.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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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공무를 제외한 거의 모든 비자 신청자에게 SNS 계정 아이디를 비롯해 최근 5년간 사용한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를 모두 제출하도록 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현지 시간 1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입국심사 강화 방침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3월 법률안이 발표된 이후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매년 유학과 출장 등의 목적으로 미국 비자를 신청하는 약 1,400만 명의 방문객과 70여만 명의 이민자들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국무부 측은 "비자 심사에서 최우선 요소는 국가안보"라며 "미국을 방문하는 모든 예비 여행객과 이민자들이 광범위한 심사 절차를 거친다"라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미국 비자 서식에는 여러 SNS 플랫폼을 묻는 항목이 생겼으며, 리스트에 없는 SNS 계정을 기재할 수 있는 공란도 추가됐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이 번 조치가 인종 등을 기반으로 한 정보수집과 차별에 적합한 환경을 조장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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