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느낌에 눈 떠보니...비단뱀이 얼굴 때려 깨어난 여성

이상한 느낌에 눈 떠보니...비단뱀이 얼굴 때려 깨어난 여성

2019.05.30.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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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느낌에 눈 떠보니...비단뱀이 얼굴 때려 깨어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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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성이 밤새 침대에 침입한 거대 비단뱀 때문에 패닉에 빠졌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주, 비행에서 돌아온 호주 여성 샐리 스텐트는 새벽 2시에 브리즈번 집으로 돌아와 깊은 잠에 빠졌다. 그리고 약 5시간이 흐른 뒤 그녀는 무언가 자신의 얼굴을 툭툭 치는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떴다가 눈앞의 뱀을 보고 그대로 얼어붙었다.

샐리는 "내가 눈을 떴을 때 뱀은 얼굴에서 고작 5~10cm 떨어진 곳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 가까워 뱀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시선을 집중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비단뱀은 침대 옆 램프에 몸을 고정한 채 머리를 샐리의 얼굴 앞으로 쭉 뻗고 있었다. 샐리는 비명을 지르거나침대에서 뛰어오르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며 침착하게 침대에서 나와 다른 방으로 옮겼다.

집에는 샐리의 아버지도 함께 있었지만 그녀는 아버지는 자신보다 더욱 격렬한 반응을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아버지는 15분 정도 크게 흥분해 어쩔 줄 몰라 했고, 샐리는 아버지가 마음을 가라앉힐 때까지 기다렸다가 지역 뱀 사냥꾼에게 연락했다.

사냥꾼은 뱀을 잡아 안전한 장소에 풀어 두었다. 그는 "뱀이 식사를 끝내고 소화할 안전한 장소를 찾다가 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뱀 침입 사건 이후 스텐트는 집안의 모든 창문에 보호 커버를 씌워 뱀이 들어올 공간을 원천 봉쇄했다. 호주는 생태학적으로 보존이 잘돼있고 다양한 동물들이 인간 가까이 서식하는 나라로, 거대한 뱀이나 박쥐 등이 집으로 침입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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