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복에 트럼프 슬로건 연상 문구...정치적 중립 논란

美 해군복에 트럼프 슬로건 연상 문구...정치적 중립 논란

2019.05.29.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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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대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 슬로건을 연상시키는 패치를 군복에 부착한 채 대통령 행사에 참석해 정치적 중립 훼손 논란이 불거졌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어제 오전 요코스카에 있는 미국 해군 기지를 방문해 강습 상륙함 '와스프'에서 연설 행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일부 요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연상시키는 문구인 '항공요원들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적힌 패치를 전투복 팔뚝 부위에 부착하고 있었습니다.

또 패치 중간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표현한 것 같은 백인의 모습까지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 패치가 찍힌 사진이 SNS 등을 통해 확산하자 해군은 해당 요원들이 국방부 방침과 규정을 위반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새뮤얼 보일 해군 대변인은 이 패치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일부 대원들이 2년 전쯤에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2017년 똑같은 패치를 붙인 해군의 사진을 SNS에 공유한 적이 있고, 지난해 7월에도 한 해군이 이 패치를 부착한 채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장면이 사진으로 찍히기도 했다고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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