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모·삼시 세끼' 트럼프와 함께한 아베

'골프·스모·삼시 세끼' 트럼프와 함께한 아베

2019.05.26.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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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종일 아베 총리의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함께 골프도 치고 스모 경기도 관람한 아베 총리는 삼시 세끼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며 친밀함을 과시했습니다.

미일 정상회담은 내일 열립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골프장에 먼저 도착한 아베 총리가 헬기를 타고 날아온 트럼프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같이 아침을 먹은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카트를 직접 몰며 극진하게 대접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굉장히 편한 분위기에서 솔직한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두 정상 간의 5번째 골프 회동을 마치고 점심까지 함께한 다음에는 스모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경기장 가까이서 관전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승자가 가려지자 직접 경기장 위로 올라가 트로피를 수여하며 특별한 경험에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저녁 식사는 구이 요리가 유명한 도쿄 번화가의 식당에서 부부동반으로 함께했습니다.

온종일 스포츠를 함께 즐기고 삼시 세끼까지 같이한 두 정상은 미일 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전 세계에 부각했습니다.

특히 두 달 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아베 총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도가 특별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일 무역협상이 잘되고 있지만 타결은 오늘 7월 일본 국회의원선거 이후로 미루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선거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해 타결을 선거 이후로 미뤄온 아베 총리로서는 안도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그때는 큰 숫자를 기대한다며 일본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만큼 아베 총리가 마냥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방일 사흘째인 내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달 연호가 바뀐 이후 첫 국빈으로 나루히토 일왕과 만난 뒤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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