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객 몰린 에베레스트...'너무 오래 기다려서' 3명 사망

등반객 몰린 에베레스트...'너무 오래 기다려서' 3명 사망

2019.05.24. 오전 11: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등반객 몰린 에베레스트...'너무 오래 기다려서' 3명 사망
AD

5월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하려는 등산객이 몰리면서 진입로에서 오랫동안 대기했던 등산객 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3일 영국 가디언은 카트만두 언론을 인용해 미국 남성과 인도 남녀 등 3명이 에베레스트 '데스 존'에서 진입 순서를 수 시간 기다린 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데스 존'이란 에베레스트 초입의 계단처럼 돌들이 나 있는 곳으로 최근 들어 등반인구가 늘어나면서 정체가 심해진 구역이다. 폭이 좁고 위험한 구역이라 사람이 많을 때는 초입에서 반나절 이상 진입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 사망자인 유타 출신 도널드 린 캐시는 데스 존을 지나 정상에서 사진을 찍던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또한 인도인 사망자 칼파나 다스와 쿨카르니는 데드존에 머물던 도중 탈진해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올해 에베레스트산은 예년보다 기상 조건이 좋아 등반 허가를 받은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 탓에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에베레스트 등반 관리업체 피오니어 어드벤쳐 관리자 니베시 카르키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경로가 위험하고 항상 위험이 있어 문제가 된다"며 "사람이 너무 많으면 여행이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