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유럽' 기로에 선 EU...'극우 돌풍'이 관건

'하나의 유럽' 기로에 선 EU...'극우 돌풍'이 관건

2019.05.22. 오전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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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EU의 입법기관인 유럽의회 의원 선거가 내일부터 나흘간 국가별로 치러집니다.

표심의 향방에 따라 향후 EU의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극우 세력들의 결집력이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권자 4억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선거는 수년간 혼란을 거듭해온 EU의 핵심 가치들을 재점검하는 계기입니다.

어느 성향의 정치 세력이 선전하느냐에 따라 난민 정책과 일자리 대책 등의 기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 난민', '반 EU'를 기치로 내건 우파 정당들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기반을 넓히며 보수 결집을 노리고 있습니다.

[마테오 살비니 / 이탈리아 부총리 : 금융기관과 일자리 실태, 무역·농업 등의 분야에 맞지 않는 규정들을 바꾸고, EU 규제들이 막고 있는 건강과 희망 등을 되찾아야 합니다.]

이에 맞서 독일 메르켈 총리를 필두로 한 진보 세력들은 '유럽 통합'의 가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우리의 가치관은 각각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는 동시에 유럽을 강화해나가자는 것입니다. 애국심과 유럽연합은 충돌하는 가치가 아닙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향후 5년간 EU의 정치 지형이 어떻게 재편될지도 관심입니다.

특히 EU 행정부 수반 격인 EU 집행위원장 선출과 직결돼 있는데,

중도 우파 성향의 독일 만프레드 베버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됩니다.

[만프레드 베버 / 유럽국민당 대표 : 우리가 건설한 유럽을 파괴하려는 자들과 민족주의자, 대중 영합주의자들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그들은 오늘날의 유럽연합을 파괴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브렉시트 협상 난항으로 마지못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영국의 민심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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