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에 다리 빨려 들어가자 스스로 절단, 목숨 건진 63세 美 농부

기계에 다리 빨려 들어가자 스스로 절단, 목숨 건진 63세 美 농부

2019.05.16.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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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에 다리 빨려 들어가자 스스로 절단, 목숨 건진 63세 美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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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농부가 농작물을 옮기던 중 농기계에 다리가 끼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스스로 다리를 절단해 목숨을 구했다.

15일(현지 시각) CNN은 미국 내브래스카 펜더에서 농사를 짓는 커티스 케이저(63)가 옥수수를 옮기던 중 곡물을 갈아내는 기계에 다리가 끼어 목숨을 잃을 뻔했으나 스스로 다리를 절단해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다리가 기계에 끼어 온몸이 빨려 들어가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상태였다. 휴대폰도 없이 언제 정신을 잃을지 알 수 없던 그는 가지고 있던 주머니칼을 이용해 스스로 다리를 절단했다. 이후 그는 팔꿈치로 집까지 기어가 도움을 청할 때까지 정신을 잃지 않고 견뎌냈다.

"누구도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만 했어요" 당시 그의 아내는 농장에서 45분 거리에 있었고 케이저를 구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국 그는 구조대에 도움을 청해 헬리콥터로 병원에 옮겨졌다.

그는 사고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나에게 그토록 침착할 수 있는 이유를 묻는데 재활병원에서 다시는 걸을 수 없는 사람들을 많이 봤고 나는 조금이나마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다는 사실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치료와 재활을 받은 뒤 농장으로 돌아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아내 역시 "우리는 새로운 생활 방식에 적응하고 있으며 곧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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