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이란 사태에 '깜깜이'...백악관 성토

미 의회, 이란 사태에 '깜깜이'...백악관 성토

2019.05.16. 오후 1: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정책의 진위를 둘러싸고 혼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가 이란 사태에 관해 전혀 브리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백악관을 성토했습니다.

백악관 존 볼턴 보좌관의 지시로 최대 12만 명을 중동에 파견하는 방안을 미 국방부가 마련한 것으로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가짜뉴스로 일축하는 등 혼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회는 민주, 공화 의원 모두 이란 사태에 관해 행정부로부터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의회 매체 '더힐'은 찰스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현지 시간 15일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 국방 수뇌 2인을 이번 주 의회로 불러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전략에 대해 증언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슈머 대표는 국무부가 이란과의 긴장 고조를 이유로 이라크 주재 비필수 요원들에게 출국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미국민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행정부를 압박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과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 등도 트럼프 행정부에 이란 사태에 관한 브리핑을 요구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12만 파병설'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부인한 만큼 자신은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의 부분 소개령에 대해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