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앞둔 우버 운전자들 글로벌 동맹 파업

기업공개 앞둔 우버 운전자들 글로벌 동맹 파업

2019.05.09.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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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 운전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동맹 파업을 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우버가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게 되는데, 막상 운전자들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량 호출 서비스인 우버의 운전자들이 잔뜩 화가 났습니다.

4년 전보다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다며, 우버 본사 앞에 모여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아네트 리베라 / 우버 운전자 (미국 산호세) : 수수료율을 조정해야 합니다. 회사 임원들만 좋은 게 아니라 운전자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글로벌 동맹 파업!

호주 멜버른을 시작으로, 영국의 런던, 버밍엄, 글래스고, 미국의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브라질 상파울루까지.

전 세계 열다섯이 넘는 도시에서 고객과의 연결 채널인 '우버 앱'을 끄는 시한부 파업과 함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경쟁 서비스 업체인 리프트의 운전자들도 동참했습니다.

우버가 오는 금요일 기업 공개, 즉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9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점이 운전자들을 자극했습니다.

기업 가치가 천억 달러 수준으로 점쳐질 만큼 이슈를 모으고 있지만, 정작 운전자들은 소외됐다는 겁니다.

[아지즈 바 / 우버·리프트 운전자 (미국 뉴욕) : (기업공개로 모이는) 그 돈은 운전자들로부터 온 겁니다. 운전자들이 그 기업들을 가치 있게 만들었으니까요. 그런데도 지난 몇년 생활이 나아진 운전자들은 없습니다. 되레 악화됐지요. 수입도 줄어서 더 이상 미래가 없습니다.]

우버는 운전자들에게 기업공개 보상금과 스톡옵션을 제공하겠다며 운전자 달래기에 나섰지만, 미국에만 국한된 얘기라 또다른 불공평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택시사업자들과 충돌하며 불법 논란을 겪고 있는 우버.

스타트업 기업이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기업 공개도 조용히 지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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