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노인, 스톤헨지 조각 몰래 보관하다 60년 만에 반환해

89세 노인, 스톤헨지 조각 몰래 보관하다 60년 만에 반환해

2019.05.09. 오전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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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세 노인, 스톤헨지 조각 몰래 보관하다 60년 만에 반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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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실종됐던 스톤헨지 조각이 60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8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영국 솔즈베리평원에 있는 고대의 거석기념물인 스톤헨지의 실종된 조각을 89세 노인이 60년 만에 반환했다고 보도했다. 스톤헨지를 관리하는 영국 유산(English Heritage) 측은 반환된 조각이 스톤헨지의 돌의 기원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0년 동안 스톤헨지 조각을 보관하고 있던 이는 영국인 로버트 필립스(89). 그는 당시 스톤헨지 보강 작업을 위해 구멍을 뚫어 1m 길이의 돌 3개를 뽑아내어 빈자리를 금속 봉으로 대체했다. 그는 뽑아낸 스톤헨지 조각 하나를 가져가 60년간 사무실과 자택 등에 보관해왔다.

89세 노인, 스톤헨지 조각 몰래 보관하다 60년 만에 반환해

필립스는 90세 생일이 되기 전 스톤헨지 조각을 반환하기로 결심했는데, 그가 반환 소식을 알리기 전까지 그 누구도 스톤헨지의 일부분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반환 소식이 알려진 후 고고학자들은 돌의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여 스톤헨지의 기원을 찾을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유산 측은 "스톤헨지 조각이 지난해 5월 반환됐지만, 돌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이해해야 했기 때문에 발표를 미뤄왔다"고 말했다. 또한 나머지 두 개의 스톤헨지 조각을 찾기 위해 행방과 관련된 정보를 아는 이들의 제보를 호소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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