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보건장관 "술·담배 마음껏 하도록 허용해야" 발언 논란

노르웨이 보건장관 "술·담배 마음껏 하도록 허용해야" 발언 논란

2019.05.08.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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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보건장관 "술·담배 마음껏 하도록 허용해야"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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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신임 보건장관이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먹고, 흡연하고, 음주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6일 쉴비 리스테우(41) 노르웨이 보건장관은 노르웨이 방송사 NRK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나의 출발점은 단순하다"며 "도덕 경찰이 될 계획도 없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사람들이 선택할 때 근거가 되는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이미 건강에 좋고 나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만큼 흡연하고, 음주하고, 고기를 먹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예전에 흡연자였다고 밝힌 리스테우 장관은 "흡연자들이 스스로 숨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천민이라고 느끼는 것 같지만 이는 바보 같은 생각"이라는 발언도 했다. 그는 "흡연이 좋지 않지만, 성인이라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르웨이 암협회 사무총장은 리스테우 장관의 발언이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의 뜻을 전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장관의 발언을 신봉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발언은 공중 보건이 수십 년 후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리스테우 장관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입방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16년 난민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며 구명보트에서 지중해로 뛰어들었다가 조롱을 산 바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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