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결과 이상해..." 인도 학생 19명 목숨 끊어, 학부모 수백명 항의 나서

"시험 결과 이상해..." 인도 학생 19명 목숨 끊어, 학부모 수백명 항의 나서

2019.05.01. 오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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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결과 이상해..." 인도 학생 19명 목숨 끊어, 학부모 수백명 항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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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을 판가름 짓는 시험의 결과가 발표된 후 결과에 의문을 품은 인도의 10대 학생 19명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0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인도에서 12학년 학생들이 치른 시험 결과가 발표된 지난 4월 18일 이후, 시험 결과에 의문을 품은 학생 19명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학부모 수백명이 항의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학생 중 일부는 시험 자체를 보지 않아 낙제 통보를 받거나 특정 과목의 답안지에 표기가 되지 않아 0점으로 처리되는 등의 결과를 받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시험과 평가에 책임이 있는 교육위원회와 텔랑가나 주 정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텔랑가나 주 정부는 시험 결과가 예상했던 것과 달라 의심이 생길 경우, 교육위원회에 문의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주 정부 관계자는 잘못된 사항이 발견될 경우, 시험 결과는 수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육위원회 측은 답안지 평가는 외부 업체가 진행한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경찰 내 한 관계자는 "시험 결과 발표 이후 매일 두세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며 "수험생이 넓은 지역에 거쳐 퍼져 있어 정부의 호소를 모든 사람이 받아들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시험 통과는 물론이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기대를 넘어서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인도의 교육제도가 형편없다고 비난의 날을 세웠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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