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쿠데타 시도...마두로 "군부는 우리 편"

베네수엘라 쿠데타 시도...마두로 "군부는 우리 편"

2019.05.01. 오전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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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퇴진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군인들과 거리로 나서 군사 봉기와 함께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촉구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소규모 쿠데타 시도를 진압 중이며 군부는 마두로 대통령에 충성 맹세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와 행진이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국민 : 자유 수호! 독재 타도! 베네수엘라 국민은 할 수 있습니다. 폭정 종식을 위해 모두 거리로 나갑시다.]

수도 카라카스 인근 공군기지 외곽에서는 무장 군인들 간의 교전이 벌어지고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했습니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앞서 중무장한 군인들에 둘러싸인 채 촬영된 동영상에서 마두로 정권의 축출을 위한 군사봉기를 촉구했습니다

[후안 과이도 /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이미 우리와 함께 하는 많은 군인들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동조하는 군 가족 등이 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와 함께할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군사봉기를 일으킬 시간입니다.]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정권 퇴진을 위한 '최종 단계'의 하나로 5월 1일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가두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쿠데타를 시도하는 '군 반역자'들과 대치 중이라며 전국의 군대는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 국방부 장관 : 정부는 법치주의, 민주주의, 헌법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화국의 군대는 주권과 독립을 수호할 것입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과이도 의장은 주요 야당 후보가 가택 연금된 상황에서 치러진 불법선거였다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해 미국 등 서방 50여 개 국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정권 퇴진 운동을 벌여왔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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