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의지 세계 만방에..미국의 3.1운동 재현돼

독립 의지 세계 만방에..미국의 3.1운동 재현돼

2019.04.16. 오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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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 년 전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도 3.1운동이 일어난 것을 아십니까?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1차 한인회의'인데요.

미주 사회 조직적인 독립운동을 이끌어 낸 한인회의가 후손들에 의해 재현됐습니다.

김창종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919년 4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대한 독립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모국에서 3.1운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에 동포들도 독립 의지를 알리러 나섰습니다.

동포 150여 명은 독립의 정당성을 알리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독립 국가 건설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백 년이 지난 필라델피아, 그날의 후손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동포 250여 명은 1차 한인회의를 재현하며 선조들의 간절한 열망을 되새겼습니다.

1차 한인회의 결과 한국통신부와 한국친우회가 결성되는 등 미주 지역에서 조직적으로 독립운동이 확산했습니다.

[지미 정 / 재미 동포 : 당시 이곳에 계셨던 선조들은 저와 같이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뿌리를 잘 닦으셨어요. 그분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백 년 전 한인회의에는 톰킨스 목사를 비롯한 미국인도 참석했습니다.

톰킨스 목사는 미국인 2만5천여 명이 참가한 한국친우회를 결성해 미국 정부와 의회에 한국 독립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플로이드 톰킨스 / 독립유공자 플로이드 톰킨스 목사 4대손 : 고조부의 업적이 놀랍기도 하고 사실 긴장도 됩니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라 알면 알수록 중요하게 느껴져요. 저는 고조부가 정당한 가치를 위해 헌신하셨던 노력이 자랑스럽습니다.]

[앤디 김 / 미국 연방하원의원 : 백 년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기억하고 이해하는 것만큼 앞으로의 백 년도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세대가 그 과제를 이제 떠안았다고 생각해요.]

조국 독립의 밑거름이 된 미국 한인회의.

이번 재현행사는 펜실베이니아주 의회가 행사일을 제1차 한인회의의 날로 지정한 가운데 열려 더욱 뜻깊었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YTN 월드 김창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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