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전쟁 전선 확대...日·EU 향해 칼 겨눠

美, 무역전쟁 전선 확대...日·EU 향해 칼 겨눠

2019.04.14. 오전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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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칼끝이 이번엔 일본과 유럽연합, EU를 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워싱턴으로 일본 대표단을 불러 내일부터 무역협상을 시작합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에 이어 이번엔 일본 차례입니다.

미국과 일본이 미국 시간 15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벌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일본은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담당상이 각각 협상 대표로 나섭니다.

협상의 초점은 역시 무역 불균형 해소입니다.

지난해 미국은 일본에 750억 달러어치를 수출하고 1,426억 달러어치를 수입해 676억 달러의 적자를 봤습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일본 농산물 시장을 열고 자동차 등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일본이 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환율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려 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서비스 부문과 자동차 등 수출품에 대한 관세 인하나 폐지를 원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유럽연합, EU를 향해서도 자동차와 항공기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EU가 우리를 매우 불공정하게 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수출하는 제품에 많은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그들은 수십 년간 미국을 너무 불공정하게 대했습니다.]

미국의 압박에 시달린 EU는 결국 미국과 무역협상을 시작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이어 일본과 EU 등으로 전선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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