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50여명 탄 스쿨버스 납치 방화로 전소...학생 등 승객 모두 구출

伊 50여명 탄 스쿨버스 납치 방화로 전소...학생 등 승객 모두 구출

2019.03.21. 오전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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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난민정책에 불만을 품은 스쿨버스 운전기사가 학생 50여 명이 탄 스쿨버스를 납치한 뒤 불을 붙여 차량이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버스에 탔던 학생들과 인솔자 등 승객은 모두 구출됐습니다.

현지시각 20일 오전 탈리아 북부 밀라노 외곽에서 크레모나의 중학교 학생 51명과 인솔자가 탄 스쿨버스가 운전기사에 의해 납치된 뒤 방화로 전소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세네갈 출신의 용의자는 정부의 강경 난민정책에 불만을 품고 학생들이 탄 버스를 학교가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몰면서 아무도 살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 몇 명이 범인 몰래 부모에게 전화로 알렸고, 학부모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던 버스가 차단막에 막혀 멈추자, 범인이 차에서 내려 버스에 불을 붙였으나, 경찰은 재빨리 버스 뒤편 유리창을 깨고 차가 전소되기 전 승객 전원을 구출했습니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된 뒤 경찰에게 "지중해에서 일어나고 있는 죽음을 멈춰야 한다"고 외치면서, 이탈리아 정부의 난민 정책을 비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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