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 화장 안 해도 돼" 영국 항공사, 복무 규정 완화

"스튜어디스 화장 안 해도 돼" 영국 항공사, 복무 규정 완화

2019.03.06. 오후 4: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영국의 한 항공사가 여성 스튜어디스들에게 적용하던 외모·복장 규정을 완화한다.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는 영국 버진 애틀랜틱 항공이 여성 승무원들에게 요구되던 빨간색 치마, 루비색 신발, 짙은 진홍색 립스틱 등 엄격했던 외모·복장 규정을 폐지하고 맨얼굴과 바지 착용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지난 1984년부터 이러한 복장 규정을 준수해왔다. 그러나 항공사 측은 승무원들이 근무 편의성을 높이고 자신을 더욱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규정을 유연하게 바꾸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마크 앤더슨(Mark Anderson) 버진 애틀랜택 항공 부사장은 "승무원들이 항공사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개성을 반영할 수 있길 원한다"며 "이번 결정은 우리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항공사는 직원들의 외모·복장 규정이 엄격한 직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아메리칸 항공의 경우 여성 승무원이 립스틱이나 립글로스를 필수로 발라야 하며 이스라엘 엘알 항공 역시 승객들이 자리에 앉기 전까지는 승무원은 하이힐을 벗을 수 없다. 파키스탄 국영항공사인 파키스탄 국제항공은 승무원이 규정 체중을 초과할 경우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보수적인 항공 업계에서 규정을 전면적으로 바꾼 버진 애틀랜틱의 결정을 두고 많은 이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Virgin Atlantic]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