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종전 상징' 타임스퀘어 키스 사진 속 해군 세상 떠나

'2차 대전 종전 상징' 타임스퀘어 키스 사진 속 해군 세상 떠나

2019.02.19.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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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종전 상징' 타임스퀘어 키스 사진 속 해군 세상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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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 종전을 상징하는 해군과 간호사의 키스 사진 속 남성이 지난 17일(이하 현지 시각) 세상을 떠났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향년 95세.

이 사진은 지난 1945년 8월 14일, 대일 전승기념일(VJ Day)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찍혔다. 사진 속 주인공은 당시 미 해군 조지 멘돈사와 21세의 치과 간호조무사 그레타 프리드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작가 알프레드 아이젠슈타트가 잡지 '라이프'에 실은 이 사진은 처음에 '대일 전승기념일의 타임스퀘어'라는 제목이 붙었다. 하지만 이후 더 키스'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졌고 20세기 가장 유명한 사진 중 하나가 됐다.

인파 속에서 해군과 간호사 복장을 하고 키스를 하는 이 사진 속 주인공은 수년 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당시 두 사람은 자신들의 모습이 사진에 담겼는지도 알지 못했다.

'2차 대전 종전 상징' 타임스퀘어 키스 사진 속 해군 세상 떠나

(▲ 과거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들고 있는 조지 멘돈사의 생전 모습)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두 사람은 서로 알던 사이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멘돈사가 종전의 기쁨을 누리며 술에 취해 길거리로 나왔다가 프리드먼에게 기습 키스를 한 것이었다. 심지어 당시 멘돈사는 다른 여성과 데이트를 하던 중이었다고 전해진다.

지난 2016년 폐렴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프리드먼은 생전 "그것은 그냥 축하일뿐이었고 낭만적인 일이 아니었다"라고 회상한 바 있다.

프리드먼 역시 과거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라디오에서 일본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거리로 나왔다가 한 간호사가 보이자 키스했다"라고 고백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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