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침략 당시 사진 공개에 中 "아직도 용서 못 해" 반발

일제 침략 당시 사진 공개에 中 "아직도 용서 못 해" 반발

2019.02.15.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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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침략 당시 사진 공개에 中 "아직도 용서 못 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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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대가 일본 제국주의가 중국을 침략했던 당시 사진을 공개해 중국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교토대 인문과학연구소가 온라인을 통해 일본 점령 당시 사진을 3만 5,000여 장 공개했다고 전했다.

사진들은 일제가 중국에 세운 중일 합작회사인 화북교통주식회사가 홍보 등을 목적으로 수집했다고 전해진다. 베이징과 톈진에서 찍힌 사진이 가장 많지만 지난, 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촬영된 것들도 있다.

이 사진들은 전후 혼란기에 교토대에 위탁됐다. 이곳 인문과학연구소에서 보관해오다 지난 12일 처음 대중에게 공개됐다.

사진들 속에는 1936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군의 모습이 담겼다. 전시 상황에서 일본군의 행진 장면과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뿐 아니라 당시 중국인들의 일상 생활도 볼 수 있다.

일제 침략 당시 사진 공개에 中 "아직도 용서 못 해" 반발

사진이 공개되자 중국에서는 반발이 거세다. 일본 침략과 중국 점령은 여전히 중국인들에게 상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지 누리꾼들은 사진들이 일본의 중국 침략에 대한 강력한 증거라고 보고 있다.

중국 웨이보에는 해당 사진을 비판하는 4억 개 이상의 글을 올라왔는데, 누리꾼들은 "일본이 침략 기간 일으킨 전쟁 범죄를 용서할 수 없다", "아직도 우리의 수치심을 잊을 수 없다. 나라의 진정한 역사를 아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역사 교육이 19세기 아편 전쟁 패배부터 일본 제국주의 침략까지 굴욕의 역사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특히 난징대학살 등 일본과의 역사적 갈등은 중국 젊은 세대들에게도 반일 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화북교통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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