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계열 무장 조직 우즈벡인 다수, 한국행 요청"

"알카에다 계열 무장 조직 우즈벡인 다수, 한국행 요청"

2019.02.14.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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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카에다는 2001년 9·11테러를 일으킨 국제테러조직인데요.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계열의 무장조직에 속해 있는 우즈베키스탄인들 다수가 한국행을 요청하고 있다고 유엔 안보리 보고서가 밝혔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달'이슬람국가·알카에다 관련 안보리 위원회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 내 알카에다 계열 무장조직의 우즈베키스탄인 가운데 다수가 터키를 거쳐 한국으로 가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보고서가 거론한 시리아의 알카에다 계열 조직은 주로 우즈베키스탄인으로 구성된 '카티바 이맘 알부카리'와 '카티바 알타우히드 왈지하드'입니다.

두 조직의 전투원 규모는 각각 200∼300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카티바 알타우히드 왈지하드'는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인 '자바트 알 누스라'의 전투부대입니다.

누스라는 현재는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 70% 이상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알카에다 계열 조직원이 한국행을 원하는 배경은 한국에 2만 명에서 3만 명에 이르는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들이 체류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특히 한국 내 우즈베키스탄 노동자 중 일부는 극단주의 추종자들로, 시리아에 합류하는 극단주의자들의 경비를 대는 역할을 한다는 회원국의 보고도 있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 공개 후 우리나라 법무부는 테러 대응 차원에서 제3국에서 우리나라 비자를 신청하는 우즈베키스탄인의 체류자격 심사를 철저히 하라고 재외 공관에 주문했습니다.

법무부는 특히 시리아 등 여행금지지역 체류 사실이 확인되는 우즈베키스탄인에게는 원칙적으로 비자를 발급하지 말라고 요청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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