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페이스타임 도청' 버그, 발견한 사람은 14세 소년

애플 '페이스타임 도청' 버그, 발견한 사람은 14세 소년

2019.01.30.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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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의 기술적 결함을 인정한 가운데 결함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14세 소년으로 밝혀져 화제다.

최근 애플 아이폰에서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으로 전화를 걸 때 볼륨 버튼을 누르면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아도 음성과 화면이 보이는 결함이 발견됐다.

애플은 결함을 공식 인정하고 이번 주 중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다음 페이스타임 업데이트까지 페이스타임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페이스타임 버그는 iOS 12.1을 탑재한 아이폰, 아이패드와 최근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그룹 페이스타임 기능이 있는 맥북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애플보다 앞서 버그를 인지한 사람이 있다. 약 2주 전 14세 소년 그랜트 톰슨은 친구와 쉬는 날 비디오게임을 하려다가 우연히 페이스타임이 '도청'기능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애플이 결함을 인지한 날보다 9일 앞서서였다. 친구들과 함께 몇 번이나 실험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그랜트의 엄마인 미셸 톰슨은 아들이 발견한 결함을 애플 측에 알리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결함이 발생하는 상황과 예시 비디오를 찍어 팀 쿡의 이메일로 보냈고 회사에 전화도 했으며 트위터로 메시지도 보냈다. 하지만 애플 측에서는 별다른 회신이 없었다.

애플은 자사 제품의 중대한 결함을 발견한 개발자에게 최대 20만 달러(약 2억 2천만 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한다. 그랜트의 어머니는 "애플은 개발자 및 전문가에게만 보상을 할 게 아니라 평범한 소비자에게도 보상해야 한다. 애플이 아들의 발견을 인정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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