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술 취한 승객이 여객기 납치 시도 소동

러시아, 술 취한 승객이 여객기 납치 시도 소동

2019.01.22. 오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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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과 승무원 76명을 태운 러시아 아예로플로트 항공사 소속의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술에 취한 승객이 비행기를 납치하려 시도한 소동이 벌어졌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각 22일 오후 1시 시베리아 한티만시 자치구 도시 수르구트를 떠나 모스크바로 가던 여객기 내에서 한 40대 남성 승객이 갑자기 승무원과 승객들을 위협하며 항공기를 아프가니스탄으로 몰고 갈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승무원들은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려면 중간 급유가 필요하다고 납치시도 승객을 설득해 항공기를 회항시킨 뒤 오후 4시 20분쯤 수르구트에서 멀지 않은 한티만시이스크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이어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하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보안요원들이 기내로 들어가 납치시도 승객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체포된 승객은 41살의 수르구트 거주 주민으로 이전에도 재물 손괴죄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고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수사위원회는 밝혔습니다.

수사위원회는 또 문제의 승객이 비행 중 술에 취한 상태에서 무기를 소지하고 있다고 위협하며 조종실로 난입하려 시도했고 여객기 노선을 바꾸라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체포 당시 납치 시도 승객은 무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납치 시도 승객은 정신이상 증세가 있으며 이전에도 여러 차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려 체포된 경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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