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후 김영철 교체 가능성"

"2차 북미정상회담 후 김영철 교체 가능성"

2019.01.21. 오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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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 후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 측 상대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서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나 리용호 외무상으로 교체될 수도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가가 전망했습니다.

미국 해군연구소의 사라 보글러 연구원은 최근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기고문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이번 방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에 그쳤다면 "김정은이 김영철을 북미 간 협상에서 떼어놓는 정지작업을 시작했다는 조짐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을 면담했을 때 김영철은 면담 전 인사 때와 면담 후 만찬에만 참석하고 공식 면담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만 배석함으로써 김영철에 대한 미국 측의 거부감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7월 방북 때 30시간 가까이 북한에 머물면서 김영철과 제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으나 의견 충돌만 벌이고 김 위원장도 만나지 못하고 귀국해 북미 협상의 교착을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보글러는 "미국에선 김영철이 북미 대화 전면에 나선 것에 대해 처음엔 그럴 수도 있다고 봤지만, 계속 김영철이 그 역할을 하는 것은 역효과를 낸다는 데 의견이 점점 모이고 있다"면서 폼페이오-김영철 간 7월 충돌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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