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학생들 "학교 욱일기 그림 제거하라" 청원

LA 한인 학생들 "학교 욱일기 그림 제거하라" 청원

2019.01.21.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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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 학생들 "학교 욱일기 그림 제거하라"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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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학생들이 한인타운 로버트 F. 케네디(RFK) 공립학교에 그려진 욱일기 문양 벽화를 제거해달라는 온라인 청원을 게시했다.

지난 17일, 한국계 및 히스패닉 학생들로 이루어진 공동 청원인 30명은 해외 사이트 '체인지'에 '증오의 상징을 제거하라'는 청원을 발의했다.

학생들이 제거하려는 벽화는 할리우드 배우 에바 가드너의 실루엣에 야자수가 그려져 있고, 주변 배경이 욱일 승천기와 흡사한 문양으로 처리된 그림이다.

학생들은 "벽화 배경은 2차 세계대전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떠오르는 태양기(욱일승천기) 문양과 유사하다"며 "통치하에서 비인간적인 학살과 성범죄, 인체 실험, 위안부 문제 등 인류에 대한 범죄가 이어졌다"고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또한 "의도가 없으며 지역 사회에 해를 끼치려는 벽화가 아니라는 걸 알지만, 벽화는 나치 문양과 같은제국주의 상징으로,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불쾌감을 준다. 표현의 자유는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공공체를 위한 공공 미술 벽화는 교육적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새로운 벽화를 그려 달라며 마틴 루서 킹 목사, 히스패닉계 노동운동가 세자르 E. 차베스, 그리고 도산 안창호의 '위대한 세 남자 초상화'를 제안했다.

학생들이 제안한 청원은 1,000명 동의를 목표로 했으며 21일 현재 약 65%를 달성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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