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 기록적 무더위에 호주 내 박쥐 1/3 떼죽음

연일 폭염, 기록적 무더위에 호주 내 박쥐 1/3 떼죽음

2019.01.16.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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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 기록적 무더위에 호주 내 박쥐 1/3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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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에 호주 내 박쥐 1/3이 집단 폐사해 생태계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지난 11월 호주에서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단 이틀 만에 박쥐목 과일박쥣과에 속하는 날여우박쥐 약 3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최근 웨스턴 시드니 대학 연구진은 지난 11월 26일부터 27일 사이, 이틀간 폐사한 박쥐가 최소 2만 3천 마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저스틴 웰버겐(Justin Welbergen) 생태학 박사는 미처 추산하지 못한 숫자까지 합치만 죽은 박쥐가 3만 마리를 넘으리라 전망하며 '엄청난 규모'라고 표현했다.

연일 폭염, 기록적 무더위에 호주 내 박쥐 1/3 떼죽음

호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호주 내 날여우박쥐는 7만 5천 마리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폭염으로 날여우박쥐 1/3이 사라진 것.

저스틴 박사는 "이번 집단 폐사는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하며 생태계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편 호주에서는 지난해 1월 5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에 박쥐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으며, 2017년 2월, 2014년 11월, 2014년 1월에도 수천에서 수만 마리의 박쥐가 몰사해 환경단체가 지구온난화를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DAVID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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