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에서 선장까지...日 잇단 '음주 물의'

파일럿에서 선장까지...日 잇단 '음주 물의'

2019.01.16. 오전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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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일본 여객기 부기장이 영국 공항에서 비행 전 음주 사실이 드러나 체포돼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서 일본의 호화 크루즈 여객선 선장이 괌에서 음주로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배 뒷부분에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반대편에도 이보다는 작은 구멍이 났습니다.

괌 항구를 출발하다 접안 시설에 충돌한 것입니다.

[당시 여객선 내부 방송 : 조금 전 출항하다 항만 설비와 접촉했습니다.]

사고가 난 배는 매출액 일본 2위의 업체가 운영하는 호화 크루즈 여객선.

길이가 166m에 풀장과 카지노까지 완비된 이 여객선에는 당시 400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타고 있었습니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발해 7박 8일 일정으로 괌과 사이판을 들르는 일정이었는데 중간에 사고가 난 것입니다.

[당시 여객선 승객 : 뒤쪽 갑판에 모두 모여 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났구나 생각했지요.]

선장은 사고 후 승객들에게 배 안에서 사고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사고 여객선 선장 : 출항 때 배를 잘못된 방향으로 운전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곧바로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운전 조작에 실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광 경비대의 사고 조사 중에 선장에게서 알코올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승객들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술을 마신 상태였다는 얘깁니다.

선장은 그러나 "술은 마셨지만 사고 이후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였다"며 사고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일본항공 부기장이 음주 문제로 영국 공항에서 체포된 데 이어 일본 호화 크루즈 여객선 선장까지 괌에서 음주 문제로 조사를 받으면서 국제적인 일본의 안전 이미지에도 손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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