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눈 밟기 싫어서? 전깃줄 타는 원숭이 떼 포착

[자막뉴스] 눈 밟기 싫어서? 전깃줄 타는 원숭이 떼 포착

2019.01.12. 오후 1: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높이가 10m 가까이 되는 전선 위에 일본 야생 원숭이들이 빼곡합니다.

아래 전선을 밟고 위 전선을 잡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것입니다.

어림잡아도 30마리가 넘습니다.

키가 작은 녀석은 몇 번이나 미끄러지면서 힘겹게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갑니다.

배 쪽에 아기 원숭이가 붙어 있는 어미 원숭이도 순간 발을 헛디뎌 하마터면 떨어질 뻔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천마리가 넘는 야생 원숭이가 서식하고 있지만, 전선을 이용해 집단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특이한 이동 방식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놨습니다.

우선 전선 아래 수북이 쌓인 눈에 주목했습니다.

본래 원숭이도 추위를 싫어하기 때문에 눈을 밟지 않으려고 전선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농작물을 마구 먹어치워 주민들이 쫓아내는 일이 많아, 이런 주민들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원숭이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전기 울타리를 설치한 밭이 많은데 원숭이들이 전선을 타고 그 안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터득했고 그런 경험으로부터 이런 이동 방식이 생겼다는 흥미로운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해석은 분분하지만, 원숭이들의 진귀한 행렬은 사람과 추위에 견디기 위한 힘겨운 겨울나기가 그 배경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취재기자 : 황보연
영상편집 : 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 : 육지혜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