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가 '실패한 자객'?...중국 전시회 논란

윤봉길 의사가 '실패한 자객'?...중국 전시회 논란

2019.01.11.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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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가 '실패한 자객'?...중국 전시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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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전시회에서 윤봉길 의사를 '자객'으로 지칭해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상하이시 황푸구가 개최한 전시회에서 거리 사진을 소개하면서 1932년 윤 의사의 의거와 관련해 "자객 윤봉길이 위안창리에서 출발해 훙커우 공원으로 갔지만 아쉽게도 성공하지 못했고, 의사는 현장에서 붙잡혔다"는 설명을 달았습니다.

'의사'라는 표현을 함께 쓰기는 했지만 중국에서 통상 윤 의사를 지칭하는 애국자나 열사 대신 자객이라고 기술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앞서 상하이 역사박물관은 지난해 상설 전시구역에 있던 윤봉길 의사의 사진 설명이 북한인으로 잘못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아예 다른 사진으로 교체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마천의 사기 자객열전에 나오는 형가, 조말 같은 인물의 기술에서 보듯이 중국에서 자객이라는 표현은 격하하는 뜻이 담기지 않았다고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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