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중 망치로 부모 살해한 中 13세 소년, 현지 경찰 수배 나서

말다툼 중 망치로 부모 살해한 中 13세 소년, 현지 경찰 수배 나서

2019.01.03. 오후 6: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말다툼 중 망치로 부모 살해한 中 13세 소년, 현지 경찰 수배 나서
AD

신년을 하루 앞둔 지난 31일(현지 시각) 중국에서 10대 소년이 자신의 부모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후난성에서 13세 소년 루오 펑(Luo Feng)이 부모와 말다툼을 벌이다 아버지 루오 지천(Luo Jichun, 51)과 어머니 탄 진화(Tan Jinhua, 45)를 망치로 가격해 살해했다고 전했다.

사건 직후 용의자인 소년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미 부모는 숨진 뒤였다. 경찰에 따르면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한 인터넷 카페로 당시 그는 밝은 녹색 옷을 입고 있었다.

경찰은 루오를 공개 수배하고 그의 행방을 제보하는 이에게는 1만 위안(약 163만 원), 붙잡은 이에게는 3만 위안(약 491만 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10대 청소년이 부모를 살해한 사건이 잇따르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2월에도 12세 소년이 자신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경찰은 피의자가 13세 이하라는 이유로 석방했다. 중국에서는 만 14세 이상인 경우만 형사처분할 수 있기 때문.

이처럼 청소년 범죄자들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별다른 처벌 없이 석방되는 일이 계속되며 중국에서는 청소년 범죄자들을 특별히 관리할 수 있는 법 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요구가 힘을 얻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