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길 막힐수도"...유엔, 내일 北인권결의안 채택

北 "비핵화 길 막힐수도"...유엔, 내일 北인권결의안 채택

2018.12.17. 오전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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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의 독자 제재 강화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비핵화 길이 막힐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총회는 우리 시간 내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대북 제재와 인권 압박의 강도를 높여 핵을 포기시키려 한다면 비핵화의 길은 오히려 영원히 막힐 수 있다"

북한이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실장의 개인 담화 형식으로 미국의 제재를 반박했습니다.

또 미국의 '최대 압박'은 북한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과 고위급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는 북한에 트럼프 정부가 압박을 고조하는 가운데 나온 반응입니다.

미국은 지난주 북한의 인권 유린 책임을 물어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핵심인사 3명을 제재하고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도 지정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매티스 국방장관은 최근 대북제재 이행에 재차 방점을 찍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 美 국방장관 (지난 15일) : 북한 비핵화를 위한 만장일치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강화하는 캐나다의 리더십에 사의를 표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은 "서두를 것이 없다"며 북한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유엔 총회는 14년째 대북 인권결의안 채택에 나섭니다.

특히 북한 인권 상황의 국제형사재판소 회부와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뜻하는 최고 책임자 처벌을 권고하는 표현은 5년째 포함됐습니다.

다만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을 환영한다"는 내용도 새롭게 들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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