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는 게 기부...전기 생산에 구매포인트까지

밟는 게 기부...전기 생산에 구매포인트까지

2018.12.10. 오전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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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특한 방식으로 자가 발전을 하는 상가가 영국 런던에 생겼습니다.

쇼핑하는 손님이 많이 걸을수록 더 많은 전기가 생산되고 구매 포인트까지 챙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런던 동부 쪽의 한 쇼핑상가입니다.

손님들이 걸어가는데, 바닥이 쿠션처럼 살짝 내려앉습니다.

이걸 많이 밟을수록 좋습니다.

밟히는 즉시 1cm가량 내려가면서 밑에 있는 발전기를 돌리는 '에너지 마루'입니다.

[데이비드 라이트 / 개발업체 대표 : 이 위로 걸으면 운동에너지가 전기로 바뀝니다. 이게 데이터로 전송되면 보상을 주는 식입니다.]

오늘은 8만5천 명이 바닥을 밟았으니 전기에너지 18만7천 줄(J)이 생산됐습니다.

이걸로 상가 실내와 옥상, 건물 밖의 조명을 켜는 데 씁니다.

손님들이 생산해준 전력을 날름 낚아채는 건 아닙니다.

보상이 있습니다.

소비자가 스마트폰 앱을 깔아 놓으면, 이 바닥을 밟는 횟수만큼 구매 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탈리 베이스 / 상가 부지점장 : 재활용이나 지속가능성 같은 게 정말 중요하다는 점, 모든 시민이 이런 데 관심을 두게 한다는 점이 좋습니다.]

손님들이 그냥 걷는 게 아니라 걸음을 재생에너지 형태로 기부할 수 있도록 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런던 시내에서 화제가 되면서 다른 쇼핑몰에서도 설치 방법을 묻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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