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에 신장까지 사라졌다" 태국 여성, 의사 오진으로 수술

"자궁에 신장까지 사라졌다" 태국 여성, 의사 오진으로 수술

2018.12.09.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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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에 신장까지 사라졌다" 태국 여성, 의사 오진으로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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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있던 여성이 의사의 오진으로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과 함께 신장까지 사라지는 황당한 사건이 태국에서 벌어졌다.

8일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는 시나와뽄 홈끌랑(Sinawaphon Homklang, 33)씨가 의사의 오진으로 자궁과 난소 적출 수술을 받고 오른쪽 신장까지 적출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직장 근처 병원에서 장폐색 진단을 받은 그는 치료를 위해 고향에 돌아갔다가 복통이 재발해 인근 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의 한 의사는 "암에 걸렸다"며 수술을 권유했고,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던 그는 고민 끝에 자궁과 난소 적출 수술을 받았다.

당시 수술에서 직장의 위치까지 옮겼던 그는 2주 뒤 "암이 아니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황당한 의료사고였지만 그가 받은 보상금은 24만 바트(약 820만 원)에 불과했다.

이후 5개월이 지나 직장 위치를 복원하기 위해 다시 찾은 병원에서 그는 더욱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듣게 된다. 신장이 왼쪽 밖에 없으니 무리하게 일하지 말라는 것. 신장 적출 수술은 받은 적이 없었기에 시나와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시나와뽄은 기득권층을 위해 누군가 자신의 신장 1개를 몰래 적출한 것으로 의심하여 지난 7일 민원센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해당 병원 측은 "신장이 없어졌다는 민원은 새롭게 제기된 것이어서 조사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방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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