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임산부, '플라스틱 뚜껑' 덮힌 맨홀에 빠져 사망

중국인 임산부, '플라스틱 뚜껑' 덮힌 맨홀에 빠져 사망

2018.12.07.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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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임산부, '플라스틱 뚜껑' 덮힌 맨홀에 빠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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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임산부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맨홀 뚜껑을 밟고 하수구로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 4일, 저장성 항저우시에서 29세 여성 렌 씨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맨홀 뚜껑을 밟았다가 5m 아래로 추락했다. 여성은 집 근처로 산책을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고 알려졌다.

근처에서 추락을 지켜본 남편은 아내를 구하기 위해 하수구로 들어갔지만 혼자 힘으로는 아내를 구할 수 없었다. 남편이 신고한 지 약 30분 후쯤 구조대가 도착해 부인을 끌어냈으나 이미 아내는 숨진 뒤였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맨홀 덮개 제조 회사와 지역 시설물 관리소는 서로에게 관리 책임을 전가했다. 수사 결과 맨홀 제조사인 항저우 진멍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맨홀 뚜껑을 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적으로 플라스틱 덮개는 초원 아래에만 설치할 수 있으며 도로에는 시멘트나 쇠로 만든 맨홀 덮개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역 시설물 관리 당국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숨진 여성은 출산을 3개월도 채 앞두지 않은 임산부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더 안타깝게 했다.

YTN PLUS(moib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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