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림반도에 첨단방공미사일 배치...트럼프, 푸틴과 정상회담 전격 취소

러, 크림반도에 첨단방공미사일 배치...트럼프, 푸틴과 정상회담 전격 취소

2018.11.30. 오전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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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해군 함선들을 무력으로 나포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접경 크림반도에 첨단방공미사일 포대를 신속히 추가 배치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에 군함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이유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크림반도 북부 도시 '드잔코이' 외곽에 첨단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S-400 포대가 도착합니다.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크림반도에 실전 배치하는 네 번째 S-400 미사일 포대입니다.

[빅토르 세보스티아노프 / 러시아 공군 중장 : S-400 미사일 시스템은 동시에 비행체 300개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S-400 추가 배치는 지난 25일 러시아 해안경비대가 크림반도 인근 케르치해협에서 우크라이나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무력으로 나포한 지 나흘 만에 신속하게 이뤄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맞서 한 달간 계엄령을 발령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에 군함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 영토에 침입하는 적은 패배할 것이고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독일 등 서방국들은 크림반도 주변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일단 러시아 정부에 우크라이나 함선과 승조원들을 풀어주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내일(12월 1일)로 잡아놓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포된 배와 선원들이 우크라이나로 돌아오지 못한 상황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취소하는 것이 모든 당사국에 최선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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