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곤 전 회장 수사는 이상한 종교재판"

WSJ "곤 전 회장 수사는 이상한 종교재판"

2018.11.28.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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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 자동차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연봉 축소 신고 의혹과 관련한 일본 검찰의 수사에 대해 프랑스에 이어 미국 언론에서도 비판론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에서 곤 전 회장이 이해할 수 없고 일방적인 추궁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상한 종교재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어 과거 닛산의 구세주로 불렸던 곤 전 회장은 해외 출장을 마치고 입국하던 중 공항에서 체포된 뒤 기소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구금돼 있으며, 변호사도 동석하지 않은 채 조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또 언론에 혐의와 관련된 정보가 누설되는 상황에서 그는 닛산과 미쓰비시 자동차 회장직에서 해임됐다면서 이 같은 일이 공산주의 중국에서 벌어진 게 아니라 자본주의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소도 하지 않은 채 20일 이상 구금할 수 있고, 수사 중 다른 혐의로 추가 기소할 수 있는 일본의 사법제도를 거론하며 이는 범죄 전력이 없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가 아닌 야쿠자에게나 어울리는 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프랑스 언론은 일본 검찰의 곤 전 회장 체포에 대해 '닛산에 의한 음모', '배은망덕한 일본인' 등의 격한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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