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빌딩숲에 웬 너구리?' 일본의 속사정

[자막뉴스] '빌딩숲에 웬 너구리?' 일본의 속사정

2018.11.12. 오전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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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쿄 도심 아카사카.

가로수 꼭대기에 생각지도 않은 너구리가 나타났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그물망을 들고 체포에 나섰습니다.

순순히 잡힐 것 같던 녀석이 이상한 낌새를 차린 듯 갑자기 방향을 바꿉니다.

이번엔 소방대원이 직접 잡으러 올라갑니다.

떨어뜨리려는 소방대원과 버티는 너구리의 한판 승부!

결국 나뭇가지를 놓친 너구리가 떨어지면서 아래에 받쳐 둔 그물망에 걸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승부는 다시 원점.

한바탕 도심을 휘저은 녀석은 이른바 아메리카너구리.

1970년대 후반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인기를 끌면서 애완용으로 미국에서 많이 수입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특정외래생물'로 지정돼 수입과 판매, 사육이 모두 금지된 말 그대로 애물단지.

귀여운 겉모습과는 달리 자랄수록 성격이 거칠어져 주인들이 몰래 버리거나 스스로 도망쳐 야생화되면서 당국의 고민거리가 된 것입니다.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잡식성이다 보니 작은 하천이나 하수구가 많은 도쿄 등 도심에서도 자주 눈에 띕니다.

일본 보건 당국은 아메리카너구리의 털 속에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나 균이 있을 수 있다며 함부로 접촉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황보연
영상편집 : 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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