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었던 美 중간선거...북미 고위급 연기

이변 없었던 美 중간선거...북미 고위급 연기

2018.11.08.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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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원 앵커
■ 출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김성완 / 시사평론가

[앵커]
미국 중간선거 결과 집권당인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켰고 민주당은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선거 직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고위급회담은 돌연 연기됐는데요.

이종훈, 김성완 평론가 두 분 모시고 이 내용 포함한 국내 정치권 이슈도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이 평론가님, 이변은 없었습니다, 선거 결과. 좀 키워드를 압축해서 정리를 해 주실까요?

[인터뷰]
속도조절.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약간 속도조절에 나서지 않을까 그렇게 여겨져요.

특히 최근에는 중국하고 무역전쟁 굉장히 사실은 어떻게 보면 심할 정도로 중국을 많이 압박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 정책에도 약간 속도조절이 이뤄질 것 같고요.

그다음에 대북정책 같은 경우에는 이미 초기에 초강경 대응에서 사실은 상당히 지금 대화 국면으로 전환이 됐는데 이 대북정책에서의 속도조절은 다른 게 아니고 그야말로 시간조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천천히 하지만 단계적으로 미국이 얻어내고자 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대북 비핵화와 관련해서 민주당 쪽에서는 검증 과정을 굉장히 강조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검증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쓰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우리 김 평론가님께서는 어떤 키워드 뽑아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탄력 붙은 트럼프 이렇게 뽑고 싶은데요.

물론 결과만 놓고 보면 민주당이 하원에서 약진한 것은 분명하지만 또 역대 선거하고 비교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방한 것도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과거 미국 중간선거에는 여당 필패의 법칙이라는 게 통했거든요. 1846년부터 지금까지 43번의 중간선거가 있었는데 40번을 여당이 패했어요.

패했다고 하는 게 원래 가지고 있던 의석수보다 더 내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상원은 그래도 지켰잖아요.

그런 면에서 또 이번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사실 어떤 정책이나 이런 이슈도 물론 부각이 되긴 했지만 트럼프냐 아니냐의 선거구도를 만들어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재선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하는 점에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선거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우리 입장으로 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한반도 정책의 기조라든가 또 북미 협상의 속도라든가 이런 문제에 있어서 그게 크게 기조가 흔들리지 않게 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행이고요.

대신에 하원에서 민주당이 견제가 굉장히 심해질 거거든요.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그 하원에서의 민주당 견제를 뚫고 다시 뭔가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처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경제 문제에서는 조금 어려울 수 있겠지만 특히 북미관계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좀 더 성과를 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로서는 그렇게 나쁜 결과는 아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은 결이 다른 두 분 평론가님의 평가였고요.

어제 중간선거 투표가 한창 진행 중이던 시각 미국은 애초 오늘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 회담의 연기를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미 고위급회담 일정을 바꿀 겁니다. 다른 날로 잡을 겁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북한 측과 진행해온 일에 대해 매우 흡족하게 생각합니다. 잘 될 겁니다. 급하게 서두를 것은 없습니다. 제재는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제재를 해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북한도 걸맞게 반응해야 합니다. 쌍방향입니다. 우리는 급할 것 없습니다. 내년 언젠가, 아마도 내년 초 언젠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앵커]
평론가님, 어제 저희가 이 시간에 오늘 열릴 회담에 대해서 막 분석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오후에 연기가 발표됐는데 그나마 취소는 아니고 연기잖아요.

그나마 다행인 것 같기는 한데 그래서 아마 많은 분들이 관측하기를 북에서 튼 게 아니냐 이렇게 관측을 많이 하던데 조금 전 월스트리트저널에서 그렇게 기사를 썼더라고요. 북한에서 취소한 거라고. 왜 그랬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취소 결정 자체는 북한에서 나왔을지 모르지만 이건 상당히 쌍방 간의 상호 관계 속에서 결정이 이뤄지는 그런 거기 때문에 미국이 전혀 아무런 영향을안 미쳤는데 북한이 그렇게 나왔다, 이렇게 보기에는 어렵지 않나 생각하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계속 강조하고 있다시피 이 얘기는 사실은 얼마 전부터 계속 강조해오던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시간 가지고 싸움을 벌이지 않겠다는 얘기 계속해왔고.

그러니까 급하지 않다라는 얘기를 계속해 왔거든요.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에 급하다고 생각했다면, 또는 중간선거에 이기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판단했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도 사실은 앞당겨서 했겠죠.

그런데 그렇게 앞당기지 않았고 오히려 뒤로 넘겼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앞당겨서 해가지고 별로 성과가 없을 경우에 올 수 있는 후폭풍, 그것보다는 오히려 이 문제는 조금 뒤로 미루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보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지금 미국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최대치를 얻어내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 중일 것이고 당연히 북한으로서는 그 최대치를 만족시켜주기가 어려울 것이다라고 봐요.

그래서 사실은 이번에 가고 말고의 최종적인 결정은 북한에서 결정을 했겠으나 미국 쪽에서 요구 수위를 최근 들어서 점점점 높여왔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핵 리스트와 관련해서 특히 쟁점이 많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최근에.

간단하게 얘기해서 다 내놔라. 그러지 않으면 절대 하나도 우리가 대북 제재 풀 수 없다라는 정도까지 지금 압박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연기 발표가 된 다음에 청와대에서는 대화의 동력이 상실된 게 아니다. 이런 입장을 밝히셨더라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걱정이 될 수밖에 없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는 상황 관리는 성공했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데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오늘 미 국무부에서는 단순한 일정상의 문제다, 이렇게 지금 설명했고요.

그리고 또 다른 한축으로는 지금 미국 상무부에서 중국 업체에 대해서 반덤핑 관세 부과하겠다고 다시 나왔어요.

다 기점이 최근 며칠 사이에 미국의 태도가 확 변한 게 중간선거를 앞뒤로 해서 태도가 확 변한 거거든요.

중간선거 바로 직전에 시진핑 주석하고 같이 얘기해서 지금 중국하고 미중 무역갈등 해결할 기미가 있는 것처럼 합의문 작성하라는 식으로 얘기했잖아요.

그리고 북쪽하고도 우리가 8일 날 만나겠다고 날짜까지 딱 얘기했단 말이에요.

선거 전에 왜 그렇게 했겠는가.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 관리를 내가 이렇게 잘하고 있고 이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하는 것을 결국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용도였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이미 선거 끝났으니까 숨고르기를 하고 그리고 난 다음에 정리한 다음에 다시 해도 늦지 않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우리 때로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상황을 놓고 파고 들어가고 분석하기 시작하면 한 1000가지 1만 가지씩 아주 복잡하게 분석할 수 있지만 때로는 아주 단순하게 바라보는 게 좋은 분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오히려 그런 쪽에 더 방점을 찍어서 설명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어서 국내 정치권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출석했는데요. 자유한국당이 경제 위기가 아니냐고 따져묻자 이러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장우 /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단기적으로 스테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소득주도 성장은 폐기해야 한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소득주도 성장은 가야 할 길입니다. 비용 증가자 시장 수용성을 봐서 일부 수정보완 할 필요는 있지만 양극화 포함해 사회 구조적 문제 해결이 돼야...

[이장우 / 자유한국당 의원]
저는 부총리께서 이제 솔직하게 하실 말 다 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동연 / 경제부총리]
우리 경제 위기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위기 의식 갖고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경제가 위기라는 데는 동의하지 않지만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앵커]
평론가님,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다. 누구한테 하는 얘기입니까, 이게?

[인터뷰]
청와대가 문제다라고 얘기를 한 거죠. 그러니까 경제 부처에서는 사실 정책 결정을 내리는 일을 잘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결국은 최종적으로 이걸 할지 말지 여부를 결정하는 그런 부분, 특히 정치적인 판단, 정무적인 판단 부분은 청와대에서 할 수밖에 없는데 청와대의 의사결정이 문제가 있다라고 지금 사실 김동연 부총리가 지적을 한 거죠.

제가 보기에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이미 그만둘 생각을 다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할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제 사실은 자기가 하고 싶었던 얘기, 그것도 아주 100% 다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정 부분 털어놓은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지금 중요한 시기고 장소인데 연일 김동연 부총리의 말 한마디한마디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거잖아요. 어떻게 들으셨나요, 평론가님은?

[인터뷰]
맞습니다. 김동연 부총리가 얘기하는 말의 기조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고요.

저도 공감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방금 전에 말씀, 해석해 주신 것처럼 저게 진짜 진의라고 한다면 저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인이 사의를 표명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계급장 뗀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저렇게 대놓고 얘기해버리면 결단이라고 하는 표현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어디 누구입니까.

[앵커]
한 명밖에 없죠.

[인터뷰]
대통령을 겨냥해서 하는 얘기라고도 해석이 충분히 가능한 얘기거든요. 그러면 부총리 자리에서 내려온 것도 아닌데이런 식으로 표현해버리면 청와대가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궁금하고요.

저는 거꾸로 생각해 보면 그랬기 때문에 지금까지 김앤장 갈등이 생긴다거나 청와대하고 경제부총리하고 뭔가 손발이 안 맞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김동연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부총리잖아요, 청와대 부총리가 아니고. 문재인 정부 기조에서 그 안에서 있었던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실제로 정책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해야 될 당사자입니다.

자기가 당사자라는 얘기예요. 그러면 자기가 그동안 되지 못한 또 실행하지 못한 부분, 이런 것에 대해서도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자기는 별로 책임이 없는 사람처럼 얘기하고 그 모든 결단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대단히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제가 조금은 반론을 제기하고 싶은데요. 김동연 부총리가 어제 정치적 의사결정 그 부분은 문재인 대통령까지를 겨냥했다라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장하성 실장을 정확하게 겨냥했다고 봐요. 조금 전에 제가 청와대가 문제다라고 지적을 한 거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에둘러서 표현했습니다마는 지금 김성완 평론가 얘기를 듣다 보니 여기까지 얘기를 안 할 수 없네요.

결국 장하성 실장의 판단에 문제가 있다, 경제상황을 보는 거라든가 그런 얘기를 어제 결국 한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동안 장하성 실장하고 계속 엇박자가 있었잖아요.

[인터뷰]
청와대 입장도 제가 방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그동안 장하성 실장하고 어떤 불화설이 나온 부분이라든가 또 사실은 청와대하고 김동연 부총리하고 갈등설이 불거지기 시작한 게 대기업들을 다니면서 대기업들한테 투자를 이끌어내는 방식에 관해서 청와대가 문제 제기를 했던 거였거든요.

일종의 과거식 관료주의적인 경제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 삼성 가는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청와대가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거죠.

청와대는 새로운 어떤 경제적 방식들, 모델이나 이런 것들을 만들기를 원했는데 김동연 부총리는 자기 방식대로 일을 풀어갔다는 거예요.

그러면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경제부총리가 정부 안에서 해야 될 몫이라고 한다면 그 기조 안에서 어떻게 그러면 구체적으로 경제 정책을 끌어나갈 것인지, 실제 실행으로 옮길 것인지를 보여줘야 하는 당사자거든요.

정책실장이 찾아다니면서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경제부총리가 하는 게 곧 정부의 기본적인 기조가 되는 것인데 김동연 부총리가 보여준 모습을 보면 그냥 이전 정부에서 했던 거하고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게 보여졌다는 거죠.

그때부터 청와대에서 저는 굉장한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 게 사실은 누적이 돼 오면서 오늘의 결과가 왔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경질설이든 아니면 사임을 한 것인지 정확하게 얘기를 하긴 어렵겠지만 이 결과는 아주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경제 투톱 동시 교체를 요구했던 자유한국당이 김동연 부총리를 감싸는 듯한 모습을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세트로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대표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어요.) 사실상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주도한 장본인은 장하성 실장이에요. 분명히 장하성 정책실장은 문책인사를 해야 될 사람이고,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그래도 최저임금의 속도 조절을 이야기했고, 청와대와 경제정책을 가지고, 때론 일자리 정책, 노동 문제로 상당한 거리를 가졌어요. 대통령의 최측근인 청와대 정책실장부터 먼저 문책 인사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고, 그 이후에 경제 수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맞는 일이에요.

[앵커]
평론가님, 입장이 좀 바뀐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김성태 원내대표는 주로 한 X만 팬다 이거 주의자 아니십니까? 그러니까 굉장히 타깃을 명확하게 해서 최근에는 공격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임종석 비서실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든지 또는 지금 장하성 비서실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든지. 장하성 정책실장이요.

이렇게 대응하고 있는데 이게 사실은 보수진영 내지는 이른바 시장에서의 반응이 또는 평가가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책임의 진원지라고 보지는 않는 겁니다.

그런 시각들이 많이 있는 것이고 그런 시각들을 반영해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금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고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그러면 책임이 전혀 없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앤장 갈등성이 계속 불거지기는 했는데 저는 청와대 시각이라든가 더불어민주당 내의 시각과는 달리 오히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그것이 사실은 경제를 위기로 몰고 오는 데도 일정 부분 기여를 했다라고 오히려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사실은 그 부분에 있어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책임을 져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좀 다른 질문을 드릴게요. 김동연 부총리 최근에 이런 소신주의는 아니라는 평가를 하셨었는데 사실은 요즘 작심발언이 많이 나오다보니까 김동연 부총리 그러면 부총리 그만두고 나서 향후 행보가 어떻게 될 것이냐, 여기에 관심을 갖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인터뷰]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탐나죠.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이 보수의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이 받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얘기해왔던 경제 정책 기조라든가 이런 부분하고 굉장히 잘 맞아 떨어질 만한 인물인 거죠, 김동연 부총리는.

그리고 또 김동연 부총리가 이렇게 현 정부하고 각을 세우는 상황이었는데 만약에 교체가 되고 난 다음에 자유한국당으로 들어와서 만약에 총선 출마를 한다? 그러면 현 정부의 경제부총리가 소신 발언을 하다 나와서 우리 당으로 왔다. 이것처럼 좋은 그림이 없거든요.

그런 면에서 탐을 낼 만하다고 생각하고요. 이렇게 야당에서 경제부총리를 감싸면 거꾸로 생각하면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까, 청와대에서는. 더 확실히 경질해야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좀 그런 생각도 드네요.

[인터뷰]
제가 조금 의견을 보태면요. 사실은 김동연을 대통령으로 밀자는 세력이 있다. 이런 소문이 돌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실제로 그런 세력이 있다라고 보지 않고 이게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견제하려고 하는 쪽에서 나온 발언이 아닐까 이런 추정도 해보기는 했어요.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앞으로 어떤 행보로 갈지 모르겠으나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가장 탐을 낼 정당은 바른미래당 정도가 아닐까 생각을 해요.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지향성이라든가 이런 것으로 볼 때 이렇게 생각하고. 글쎄요,이분의 품성상 자유한국당으로 갑자기 간다든지 그런 일은 오히려 안 할 가능성이 높고요.

지금은 꽤나 견제도 많이 받고 있고 진보진영에서 그러고 있으나 진보진영에서 오히려 차기까지 만약에 생각을 한다면, 차기 집권까지 고려한다면 다시 한 번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재평가하는 날이 저는 꼭 올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튼 두 분 모두 김동연 부총리 몸값이 많이 높아졌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자유한국당 내부 상황도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비박계 좌장격이라고 할 수 있는 김무성 의원이 모처럼 당내 현안에 대해입을 열었는데요. 어떤 발언이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전당대회)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기간이 길어지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정해진 일정대로 차분하게 잘 진행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미래를 얘기해야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과거에만 집착해서 자꾸 과거를 들먹이고 서로의 마음을 상하는 그런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유승민 대표 보고 싶었는데 오지 않아서 섭섭합니다. 오다가다 만나면 인사하는데 언론에서 자꾸 나하고 소원하다고 보도해서 오히려 이상합니다.

[앵커]
평론가님, 어느 부분이 가장 귀에 들어오시나요?

[인터뷰]
저기 발언에는 안 나오는데 탄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 발언이 저는 제일 눈에 들어왔는데요. 최근에 본격적으로 기싸움이 시작된 측면이 있잖아요.

본격적인 인적 쇄신이 이제 시작이 되고 또 원내대표 경선도 조만간 시작이 될 것이고. 그리고 전당대회를 언제 치르냐를 가지고도 친박계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정하게 김무성 대표가 견제구를 날려줄 필요가 있겠다, 이런 생각을 했을 거라고 봅니다.

저는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이 주장하는 것처럼 전당대회를 뒤로 쭉 미루겠다고 하는 의도가 다 읽히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다른 의원들한테.

[앵커]
그 의도가 뭔가요?

[인터뷰]
지금 쇄신에 방점을 찍겠다가 아니라 통합의 방점을 찍겠다는 거고. 통합하겠다는 얘기는 본인이 누구를 내밀지 않겠다고, 바깥으로 내몰지 않겠다는 얘기는 친박계 정리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관심 없다는 얘기가 되는 거고 오히려 태극기 부대나 이른바 불리는 이런 분들을 더 끌어들여서 좀 더 더 큰 그릇을 만들거나 아니면 물을 많이 타겠다는 의미로 저는 받아들여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해버리면 안 된다고 하는 게 그동안에 바른미래당 갔다가 온 김무성 전 대표도 마찬가지고 비박계 쪽에 있는 의원들의 입장이라고 보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본격적으로 충돌하기 시작한 거라고 봅니다. 거기에 김무성 전 대표가 나름의 의견을 표현한 것이라고 보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어찌됐든 다음 달 원내대표 경선이 있고 일정대로라면 내년 초에 전당대회가 열리는 건데 계파 간 갈등이 본격화됐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당분간은 싸울 일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굉장히 치열하지 않겠습니까, 이번 같은 경우 특히나. 특히 친박계가 주류인데 잘못하면 완전히 소수파로 밀릴 위기에 처해 있는 거잖아요.

아직 본격적으로 싸움이 시작됐다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조강특위에서 실제로 당협위원장도 정리해 나가기 시작하고, 특히 친박계들 중심으로 해서. 그런 상황이 되면 아마 매일 고성이 오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아마 당사를 점거하는 일도 꽤 잦아질 수 있는 것이고. 오히려 그 위기 관리를 어떻게 잘해내느냐에 비대위라든가 향후 지도부의 과제가 남아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런 상황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금 감정싸움도 굉장히 격화하는 모습이에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홍준표 전 대표 정계 은퇴하라고 하니까 어제 홍준표 전 대표가 SNS에 또 글을 올렸더라고요.

제가 방송에서 하기에는 부적절한 단어 같아서 쓰지 않겠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이전에도 계속 이런 논쟁을 해 왔기 때문에이것만 가지고 특별히 제가...

[앵커]
지금 화면으로 나가고 있네요.

[인터뷰]
말씀드리기가 그런데 사실 최근 막말 가지고 굉장히 국민적으로 눈쌀 찌푸린 일이 많은데 또 이렇게 양아치다 이런 표현까지 등장하고 한다는 게 이게 과연 맞는지 좀 의심스럽고요.

하태경 의원이 지금 자유한국당 의원이 아니잖아요. 만약에 자유한국당 의원 같으면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게 갈 수 있는 거잖아요, 같은 당 안에서 싸우니까.

그런데 지금 다른 당 의원이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홍준표 전 대표가 저렇게까지 굳이 반응할 이유는 또 없을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홍 전 대표는 오히려 저런 부분들을 즐기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본인이 뭔가 정치적인 영향력을 계속 확대하려고 하는 그런 계획을 갖고 있으니까요.

[앵커]
홍준표 대표가 사실 기자들이 평소에 인터뷰 하려고 하면 걸어가면서는 절대 안 하세요.

예의가 없다고 하시고 그런 걸 굉장히 격을 많이 따지시는 분인데 하태경 의원을 직접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하태경 의원이 어느 정도 자기가 상대할 급으로 보는 건가요?

[인터뷰]
그것보다는 본인도 사실은 굉장히 부각을 시켜야 될 그런 시점이잖아요.

존재감을 과시를 해야 될 시점인데 도전이 들어오면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겠죠. 누구의 도전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상황이 그런 것이고.

특히 하태경 의원과 관련해서는 저런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 이게 지금 차기 전당대회가 사실은 통합전당대회로 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바른미래당하고 어찌됐건 같이 통합을 해서 함께 가려고 하는 것이 지금 자유한국당의 현재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분들의 생각이 아닌가 싶어요.

[앵커]
그 얘기는 바른미래당이 결국에는 쪼개질 거라는 말씀이신가요?

[인터뷰]
쪼개지든 아니면 합치든 간에 어찌됐건. 제가 보기에 당 대 당 통합은 어려울 것 같으나 어찌됐건 흡수통합 형태로든 그런 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그렇게 봤을 때는 홍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른바 바른미래당계도 견제를 해둬야 될 필요성이 있는 거죠. 그런 맥락이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간단하게 부탁드릴게요.

[인터뷰]
저는 안 될 거라고 보는데요. 왜냐하면 그게 된다고 하면...

[앵커]
말 그대로 대통합은 어렵다는 거죠?

[인터뷰]
친박계를 어떻게 정리할 것이냐, 탄핵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가 정리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안 되는데 어떻게 바른미래당 쪽 의원들이 들어갈 수 있겠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남은 주제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음주운전 논란됐던 평화당 이용주 의원이 어제 당 징계를 결정하는 윤리심판원에 출석하지 않고 윤창호 씨 병문안을 갔더라고요. 어떻게 봤습니까?

[인터뷰]
그뿐만 아니고 징계위가 징계를 뒤로 미루는 그런 행보를 보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혹시나 했더나 역시나라는 거죠, 이번 같은 경우에도. 그러니까 사실은 윤리심판원이 있다고 해도 그동안에 중징계한 적 별로 없고 중징계 했어도 한두 달 지나면 또 감해주고 이런 식으로 해 왔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징계조차도 지금 꼭 필요하냐라고 당내에서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

그러니까 이렇게 지금 대응을 하는 게 아닐까. 가서 그렇게 사과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여론이 호전될 때를 기다렸다가 적당히 마무리할 생각을 지금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이용주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언론에 공개된 사건 경위가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 그런데 처음에 본인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까지 했는데 뭐가 다르다는 걸까요?

[인터뷰]
글쎄요. 그 말이 이해가 안 됩니다. 술을 마시고 운전했으면 딱 그걸로 모든 게 설명이 되는 거 아닌가요? 속상해서 술을 마셔서 운전해도 되는 건가요? 경위가 설명이 안 되잖아요.

본인 입장으로서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저는 당 입장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앵커]
1명이 아쉽잖아요, 지금.

[인터뷰]
그럼요. 의원을 다시 내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자숙하고 또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아마 제가 볼 때는 권해줬을 것 같아요.

이용주 의원이 최대한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국민의 분노나 이런 것들을 잠재우는 그런 자숙하는 태도를 보이기 위해서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사과하기도 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훈, 김성완 두 분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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