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카르티에 소유한 리치몬트 그룹 인종차별 만연"

"몽블랑·카르티에 소유한 리치몬트 그룹 인종차별 만연"

2018.11.08. 오전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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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티에, 몽블랑 등 20여 개 명품 업체를 소유하고 연간 매출액이 96억 파운드, 약 14조2천억 원에 이르는 리치몬트 그룹에서 인종차별이 만연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리치몬트 영국' 회계팀에서 일한 셰릴 스프라그는 관리직 승진을 원하는 자신에게 주변 동료들이 인종차별적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프라그는 리치몬트 그룹이 승진 시 유럽 백인을 선호하는 만큼 흑인인 자신은 백인 동료들에 비해 "덜 선호됐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회사 승강기를 타고 있을 때 일부 동료는 함께 타기를 거절하기까지 했다며, 회사를 인종차별 등의 혐의로 고용심판원에 제소했습니다.

영국의 일간신문인 더타임스는 리치몬트 영국 인사팀이 처음에는 그녀의 제소를 막다가 나중에는 사립탐정을 고용해 병가 중인 스프라그와 가족들을 감시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허리 부상이라는 그녀의 주장이 과장된 것으로 의심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스프라그 외에도 증언에 나선 말레이시아계 중국인 직원은 회사 내에 상시적인 인종차별 분위기가 만연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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