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제재 전면 복원...韓 등 8개국 '원유제재' 예외

美, 이란제재 전면 복원...韓 등 8개국 '원유제재' 예외

2018.11.06.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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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란의 원유수출과 금융거래 등을 전면 차단하는 강도 높은 제재를 3년 만에 되살렸습니다.

일단 우리나라를 비롯한 8개국은 이란 원유를 수입할 수 있는 한시적 예외를 인정받았습니다.

김희준 워싱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의 원유와 천연가스, 항만, 금융을 포괄하는 2단계 제재를 전격 단행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인도, 이탈리아, 등 8개국에 원유수입 금지조치 예외를 인정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이들 8개국은 지난 6개월간 이란산 원유 구매를 상당한 규모로 감축해 왔습니다. 2개국은 이란산 원유수입을 이미 완전히 끊었습니다.]

최대 180일의 한시적인 조치로, 미국과 6개월마다 협상해 연장해야 합니다.

'원유 제재' 예외에 따라 한국은 이란과의 무역 대금을 원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모든 나라의 이란산 원유 수입을 '0'으로 만들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번 면제 조치가 영구적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새로운 제재에서 이란인과 단체, 은행, 선박, 항공기 등 700여 개 대상을 망라했습니다.

이란 정권의 최대 자금줄을 완전히 차단해 핵 개발과 테러단체 지원의 고리를 끊겠다는 겁니다.

[스티브 므누신 / 美 재무장관 : 이란 정권이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점증하는 재정적 고립에 분명히 직면할 것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2015년 오바마 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한 뒤 지난 8월 귀금속과 석탄거래 등 1차 제재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북미 간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발표한 대이란 초강경 제재조치는 북한에도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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