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티드' 실제 주인공 교도소에서 구타로 사망

'디파티드' 실제 주인공 교도소에서 구타로 사망

2018.11.01. 오후 6: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디파티드' 실제 주인공 교도소에서 구타로 사망
AD

1970년대 미국 보스턴의 유명 갱단 두목이었던 제임스 벌저(89)가 재소자들의 구타로 감옥에서 최후를 맞았다.

미 언론은 지난 30일 벌저가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있는 연방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마피아 출신의 수감자 포티오스 프레디 게아스(51)을 비롯한 2~3명으로 알려졌다. 구타 동기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역 언론은 과거 벌저가 FBI에 범죄 조직 정보를 전달해주는 비밀 거래를 했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벌저는 갱단 및 마피아 세계에서 공공연한 적이었다.

1929년 아일랜드계 가정에서 태어난 벌저는 갱단 두목으로 활동하면서 살인 사건 등 수십 건의 강력 범죄를 저질렀다. 범죄 사실이 밝혀진 뒤 16년을 숨어 지내던 벌저는 2011년 FBI의 추적 끝에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벌저의 생애는 영화 '디파티드'(2006년)와 '블랙매스'(2015년)로 만들어졌다.

벌저는 말년에 범죄 행각을 후회하는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015년 리포트 제출을 위해 자신에게 편지를 쓴 고등학생에게 "범죄로 돈을 벌려면 로스쿨에 가라"고 충고했다. 그는 편지에서 "나는 인생을 허비했고, 바보같이 보냈다. 부모와 형제들에게 수치와 고통을 안겨줬다"고 반성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