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이 납치한 아들과 31년 만에 재회한 어머니

전 남편이 납치한 아들과 31년 만에 재회한 어머니

2018.10.30.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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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이 납치한 아들과 31년 만에 재회한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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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주 브램프턴에 사는 리네스 만 루이스는 1987년 아들 저메인 앨런 만이 생후 21개월 됐을 때 아들을 잃어버렸다. 당시 별거하던 전 남편 앨런 만은 법적 권리로 아들과 접견한 뒤 아이와 함께 사라져버렸다.

하루아침에 아이를 잃어버렸지만 엄마는 무려 31년이나 아들 찾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리네스의 사연을 들은 경찰은 지속해서 부자의 행방을 쫓았으나 단서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앨런은 아이를 데리고 미국으로 향했다고 추정됐으나 살인과 같은 중대범죄가 아닌 관계로 미국에서 수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2016년, 미국과 캐나다 두 나라의 사법공조가 이루어지면서 수사는 미국까지 확대됐다.

그러던 지난 26일, 캐나다와 가나 이중국적을 소지한 앨런 만이 텍사스 출신인 것처럼 자신과 아들의 서류를 위조했다가 체포됐다. 미국 경찰은 앨런을 조사하던 중 그가 과거 아이를 데리고 사라진 혐의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앨런은 아들에게는 엄마가 죽었다고 알린 채 30년 동안 비밀을 간직해왔다.

토론토 경찰서장 마크 손더스는 "아버지 앨런은 아동 납치 혐의로 캐나다로 송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머니는 미국에서 아들을 만난 뒤 "말로는 내 감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 아들이 살아 있고 그를 찾았다는 말을 듣고 숨이 멎을 듯 했다"고 밝혔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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