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 '중거리 핵 폐기조약' 파기 통보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거리 핵무기 폐기 조약의 파기를 준비하고 있음을 다음 주 러시아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관리의 말을 인용해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러시아가 수년간 이 조약을 위반하고 있고, 중국이 중거리 핵을 증강하고 있지만, 이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의 신무기 개발을 이 조약이 제약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조약 파기를 준비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중거리 핵무기 폐기조약은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맺은 협정으로, 사거리 5백에서 5천5백㎞인 중·단거리 핵무기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입니다.

미국이 협정 폐기를 먼저 선언할 경우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의 핵 개발 경쟁이 더욱 가속화되 '신냉전'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