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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나는 환자의 마지막 길, 의료진들은 복도에 서서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미국 아이다호주 메리디안의 세인트 루크스 병원. 익명의 53세 남성 환자가 유지 장치를 제거하면서 장기기증을 하기 위해 중환자실에서 수술실로 옮겨졌다.
병원 직원들은 그가 이동하는 길에 줄지어 서서 애도와 존경을 전했다. 환자의 가족, 친구뿐 아니라 다른 환자들의 보호자도 함께했다. 이들은 장기기증자의 마지막 길을 묵묵히 바라봤다. 몇몇은 눈물을 조용히 훔쳤다.
이렇게 직원들이 복도에 나오는 것은 이 병원에서 장기기증 환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전통적인 방법이다.
최근 병원 측이 애도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하면서 아이다호주 지역 매체 등 현지 언론에도 보도됐다.
다만 장기기증자의 유가족은 그의 이름과 병명 등 자세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것에만 동의했다.
이 병원 홍보 담당자 아니타 키스(Anita Kissee)는 "많은 사람이 그를 배웅하기 위해 복도로 나와 감동했다"며 "환자에게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환자가 기증한 장기는 미국 '퍼시픽 노스웨스트 장기은행'에 맡겨졌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St. Luke 's Health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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