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다시 불붙인 美 '무릎 꿇기' 찬반 논쟁

나이키가 다시 불붙인 美 '무릎 꿇기' 찬반 논쟁

2018.09.05. 오전 09: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해 미국 사회를 달구었던 '국민의례 무릎 꿇기'에 대한 찬반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스포츠 메이커 나이키가 무릎 꿇기를 처음 시작한 풋볼 선수를 광고 모델로 등장시키자, 정반대의 두 갈래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모두 잘 보세요. 이 나이키 신발을 불에 태울 거예요. 콜린 캐퍼닉이 나이키의 얼굴이 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국가를 배경음으로 나이키 신발을 불태우거나, 욕설과 함께 전자레인지에 신발을 태우는 사람들의 동영상.

SNS에서도, 이제는 나이키 대신 애국심을 선택할 때라는 등의 반발의 목소리가 올라왔습니다.

2016년 경찰이 무고한 흑인을 사살한 데 대한 저항의 표시로 국민의례 때 처음 무릎을 꿇었던 풋볼 선수 콜린 캐퍼닉이 나이키 광고모델로 채택된 데 대한 반발입니다.

나이키는 '무언가를 믿어라! 비록 모든 것을 희생하더라도'라는 문구와 함께 콜린의 얼굴을 광고로 냈습니다.

나이키의 이 광고에 열렬한 지지도 이어졌습니다.

나이키 가족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올린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를 비롯해 유명인들과 일반인들의 지지 글과 동영상이 잇따랐습니다.

[브랜든 웰링턴 / 美 배우 : 콜린 광고 때문에 나이키에 화났다면 태우지 말고 내게 보내요. 참고로 내 발 크기는 12에요.]

공개 연설에서 쌍욕까지 서슴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와 그럴수록 더 확산했던 '무릎 꿇기' 저항.

나이키가 다시 불붙인 '무릎 꿇기' 논쟁은 이번 주 개막되는 미 프로풋볼 시즌과 함께, 또다시 미국을 시끄럽게 하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