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병문안 가기 위해 매일같이 10km 걸어가는 99세 노인

아내 병문안 가기 위해 매일같이 10km 걸어가는 99세 노인

2018.09.03.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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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병문안 가기 위해 매일같이 10km 걸어가는 99세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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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리거나 딸 아이의 차를 타고 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걸 기다리는 시간조차 아까워요. 얼른 아내가 보고 싶습니다"

투병 중인 아내의 병문안을 위해 매일같이 6마일(약 9.6km)을 걸어 다니는 99세 노인의 순애보 같은 사랑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방송 CBS는 지난 31일(현지 시각) 뉴욕에 사는 99세 노인 루터 영거(Luther Younger) 씨와 그의 아내 웨이버리(Waverlee) 씨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보도했다. CBS에 따르면 한국전 참전 용사인 영거 씨가 아내와 사랑에 빠져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은 약 55년 전.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이들 부부는 2009년 아내 웨이버리 씨가 뇌종양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다. 당시 의사는 5년 시한부 선고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영거 씨의 지극한 간호와 사랑으로 웨이버리 씨는 의사의 예상보다 4년을 더 생존하며 발병 이후 9년째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웨이버리 씨는 합병증으로 폐렴이 발병하며 영거 씨는 아내의 병문안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사람들이 어떻게 이 나이에 그렇게 하냐고 물어요. 하지만 저는 담배나 술을 전혀 하지 않아요. 제가 이렇게 건강한 이유죠"

이들 부부의 딸인 투세타(Lutheta) 씨는 "아버지는 절대 어머니를 떠나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영거 씨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아내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유명인사가 된 영거 씨에 감동한 이들은 치료비 후원을 위한 모금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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