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풍 피해 속출...풍력발전기도 '전복'

日 태풍 피해 속출...풍력발전기도 '전복'

2018.08.24. 오후 10: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20호 태풍은 일본 열도를 지나 동해로 빠져나갔지만 곳곳에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를 남겼습니다.

육중한 풍력발전기가 넘어지는가 하면 기록적인 폭우에 강이 범람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높이가 60m나 되는 풍력발전기가 들판에 그대로 처박혔습니다.

커다란 날개는 처참하게 부서졌고 파편은 사방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100톤의 무게를 지탱하던 기초 부분은 뿌리째 뽑혔습니다.

건물이 있는 쪽으로 넘어졌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강풍을 몰고 다닌 20호 태풍 시마론이 밤사이 지나간 뒤 벌어진 일입니다.

공항 활주로에는 컨테이너 8개가 날아들어 비행기 이착륙이 한때 금지됐습니다.

아파트 지붕이 통째로 날아가 부근 주차장을 덮치는가 하면 도로에 쌓아둔 목재가 날아들어 가정집 유리창이 박살나기도 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주민 : 유리창 4장이 깨져 벽에 구멍이 생겼어요. 목재가 날아와 부딪친 거예요.]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효고현 고베시에는 시간당 136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시내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 : 집에 갈 수가 없어요. 다리를 건널 수가 없으니까 비바람이 이렇게 강한데 집에 갈 수가 없지요.]

와카야마현에서는 불어난 물에 강이 범람해 부근 주택과 도로를 덮쳤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하룻밤 사이 최고 400mm의 '물 폭탄'이 쏟아졌지만 주민 대부분이 일찍부터 대피를 서둘러 큰 인명피해는 막았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