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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성 후옌 마을에 사는 두 형제가 재래식 화장실에 빠진 휴대폰을 꺼내려다 화장실 아래 갇혀 목숨을 잃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4일 2m 깊이의 재래식 변기에 빠진 휴대폰을 꺼내려다 그곳에 갇혀 사망한 두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을 31일 보도했다.
화장실 안으로 처음 들어간 이는 동생으로 자기 아들이 빠뜨린 휴대폰을 꺼내려 했으나 분뇨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게 되자 형이 도움을 주려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결국 그 누구도 탈출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다른 가족들은 이들 형제가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화장식 벽을 부수고 펌프로 분뇨를 퍼내는 등 구조를 위해 노력했지만, 이들은 이미 사망한 후였다. 경찰은 이들 형제가 분뇨에서 발생한 유독가스에 중독되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재래식 변기를 수세식 변기로 교체하는 '화장실 혁명'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시골 마을에는 여전히 재래식 변기가 많다. 이 마을에서는 5년 전에도 휴대폰을 재래식 변기에 빠뜨린 40대 여성을 구하려다 남편과 딸이 모두 숨진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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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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