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태국 '동굴 기적' 만든 영웅들

[인물파일] 태국 '동굴 기적' 만든 영웅들

2018.07.11.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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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7일 동안 캄캄한 동굴에 갇혀 있던 소년과 코치 13명 모두, 살아 돌아왔습니다.

'전원 구조'라는 기적 뒤에는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낸 영웅들이 있었는데요.

실종 열흘째, 동굴에서 소년들을 처음 찾아낸 영웅은 영국인 잠수사 스탠턴과 볼랜던이었습니다.

동굴 잠수 분야에서 30년의 경험을 가진 의사 리처드 해리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는 소년들이 발견된 직후부터 구조될 때까지 곁을 지키며 건강을 확인하고 구조 순위를 정했습니다.

13명 중 가장 마지막에 나온 25살의 축구팀 코치도 영웅으로 꼽힙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험한 동굴 탐험을 떠나 한때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지만, 결국 아이들을 지켜냈기 때문입니다.

그는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다독이고 자기 몫의 음식까지 양보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13명이 모두 무사히 탈출한 뒤 가장 마지막에 나온 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들입니다.

네 명의 구조대원은 소년들과 코치가 나갈 때까지 이들의 곁을 지켰고 아이들에게 수영과 잠수도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태국 해군 출신 구조대원인 사만 푸난은 작업 중 산소 부족으로 의식 불명에 빠져 숨졌습니다.

이번 구조 작전에 투입된 구조대원은 태국인과 외국인을 포함해 90명에 이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이들이 있었기에 소년들은 어두운 동굴을 벗어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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