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해변에서는 선크림 함부로 쓰지 마세요

하와이 해변에서는 선크림 함부로 쓰지 마세요

2018.07.05.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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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을 즐길 때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 하지만 앞으로 하와이 해변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함부로 바를 수 없게 됩니다.

하와이 주지사는 지난 3일 바닷속 산호초와 해양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성분이 든 자외선 차단제의 판매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왜 자외선 차단제가 문제가 된 걸까요?

바로 자외선 차단제에 들어있는 성분이 산호초 백화 현상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바다 사막화를 뜻하는 백화현상으로 산호초가 망가지면, 산호초를 터전으로 하는 다양한 바다 생물의 생존도 위협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2021년부터 하와이 해변에서 자외선차단제는 아예 바를 수 없는 걸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문제가 되는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 성분이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만 금지돼, 이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은 사용 가능합니다.

또 의사의 처방이 있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이 성분이 포함된 제품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산호초 보호를 위해 선크림 사용금지가 법제화되는 건 미국 내에서 이번이 처음인데요.

앞서 호주 정부는 산호초 보호를 위해 4천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 논문에 따르면 해마다 자외선 차단제 만4천 톤 가량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산호초에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요.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내가 쓰는 자외선 차단제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한번 챙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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