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내리려는 사람 살리기 위해 늘어선 13대의 트럭

뛰어내리려는 사람 살리기 위해 늘어선 13대의 트럭

2018.04.25.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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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내리려는 사람 살리기 위해 늘어선 13대의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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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 위에서 뛰어내리려는 남성을 살리기 위해 경찰이 트럭 13대를 동원해 도로를 막았다.

지난 24일 새벽, 미국 미시간주 경찰은 인테스테이트 696 육교 위에서 한 남성이 뛰어내리려 한다는 제보를 받고 급히 출동했다. 경찰은 남성을 설득하는 동시에 혹시 일어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육교 아래 쿨리지 고속도로 양방향 전체를 차선에 트럭 13대를 세웠다.

육교와의 거리를 좁혀 남성이 뛰어내리더라도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경찰의 정책으로 도로는 한동안 통제됐지만 보다 안전하게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미시간주 경찰은 몇 시간 동안이나 남성을 설득하며 다리에서 뛰어내지 않도록 도왔고, 결국 그는 스스로 육교 위에서 걸어 내려왔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은 현재 버몬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공식 트위터에 현장에 늘어선 트럭의 사진과 함께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은 국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기억하라"는 글을 적었다. 사진을 본 사람들은 "감동적인 사진"이라며 "이 사진을 보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당신을 도우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쿨리지 고속도로는 경찰 출동 3시간 만인 오전 4시에 통행금지가 풀렸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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